온통 옛날 기물들 밖에 없는 그 병원을 가면 뭔가 옛날 생각이 난다. 어렸을 적 먹었던 주황색 아스피린의 새콤달콤한 맛이 떠오를 때도 있고, 열이 날 때 엄마가 넣어주던 좌약의 느낌이 살아나기도 하고..
언제는 한번, 나이드신 의사분께서 컴퓨터의 Numb Lock 버튼이 꺼져서 처방전 작성을 못하고 계셨다. 난처해 하는 모습이 귀여워 멀뚱멀뚱 쳐다보다가 수줍게 다가가 살포시 눌러드렸다.
"나이가 들어서 이런건 하기가 힘들어.." 라며 역시 수줍게 웃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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